테니스 엘보 치료법

테니스 엘보 치료법

한의학박사 김덕종 (보화당한의원)

 

모처럼 용기를 내어 묵은 짐정리를 시작했다. 4~5층으로 쌓여있는 짐들은 대부분이 책 상자였다. 한 개 한 개가 너무 무거워서 혼자서 끙끙대며 내리고 올리고 운반하고 정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마침내는 갑작스런 팔꿈치의 통증으로 절반도 못하고 일을 접어야 했다. 필자는 이 일로 수개월을 고생했다.

 

이렇게 팔과 손을 과도하게 사용한 후 팔꿈치가 찢어질 듯이 아픈 병을 일명 테니스 엘보(상과염)라고 한다. 손목에서 팔꿈치로 이어진 상완근을 무리하게 반복사용하거나 다쳐서 발생한다. 처음에는 완만한 통증이지만 심해지면 물건을 들 때나 손목을 돌릴 때 혹은 아픈 곳을 누를 때 팔꿈치 바깥쪽(혹은 안쪽)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팔꿈치를 자로 꺾으면 꺾인 그곳(상완골과 척골이 만나는 곳)에 통증이 심하므로 환자들은 뼈끝이 아프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뼈가 아픈 것은 아니다. 이곳에는 팔꿈치근 요골근 손가락펴짐근 같은 많은 근육들이 뼈끝에 붙어 있는데 이 부분을 인대라 하며 이 인대가 손상을 받아 염증을 일으켜 붓고 아픈 것이다.

 

진단은 영상검사법도 있으나 간단하게 체크할 수도 있다. 손바닥이 하늘을 보도록 팔을 뻗고 손목을 뒤로 꺽은 자세를 한 후 시술자가 강제로 손을 반대방향으로 밀어 올리면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다. 또 환부의 한두 곳에 심한 압통을 호소하므로 바로 알 수 있다.

 

한방에서의 치료는 시일을 두고 보면 예후가 좋은 편으로 침술요법 한방물리요법 봉독요법 테이핑요법 약물요법 침도요법 발포요법 등이 있다.

 

침술요법은 침과 뜸과 부항을 병행하는 전통적인 치료법으로 여기에 한방물리요법을 병행하면 금상첨화다. 봉독요법은 벌침의 독을 희석한 약침으로 매우 빠르고 강력한 치료법이다. 테이핑요법은 모든 치료에서 병행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다. 침도요법은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치료법으로 피부를 절개하지는 않지만 수술에 준하는 시술을 하는데 골면의 환부를 직접 치료해주는 역시 매우 빠르고 강력한 치료법이다.

 

발포(發泡)요법은 예로부터 쓰이던 시술이며 몇 가지 한약재로 만들어진 시료를 고약처럼 환부에 붙이면 3~4시간 만에 화상처럼 수포가 생긴다. 이렇게 물집()이 발생()하므로 발포요법이라 한다. 일주일 정도면 피부가 어느 정도 아물고 열흘이면 완전히 회복되며 통증도 사라진다. 전혀 상처가 남지 않으며 손상의 정도가 심한 사람은 2~3회 반복시술하기도 한다.

 

치료할 때 주의할 점은 첫째가 팔의 완전한 휴식이다. 주부나 운동선수들도 완전히 쉴 수 있을 때 치료를 시작한다. 깁스했다고 여기고 절대로 아픈 팔로는 가방을 들거나 칼질, 도마질, 빨래 비틀어 짜기, 병뚜껑이나 나사 돌리기, 망치질, 테니스, 골프 스윙, 양치질, 심지어는 화장실 뒤처리까지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낮에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나은 뒤에도 한두 달은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 작성일
  •   :  201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