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가식서가숙 건강법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건강법

한의학박사/ 김덕종

 

[산동성의 옛 지명인 제(齊)나라에 어떤 처녀가 있었답니다. 인물도 좋고 집안도 좋은 그 처녀에게 어느 날 두 집안에서 청혼이 들어왔는데, 동쪽집의 신랑감은 인물은 볼 것이 없으나 부잣집 아들이었고, 서쪽집의 신랑감은 재능 있고 인물은 뛰어나지만 집안은 보잘 것 없는 가난한 집이었습니다.

인물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부를 선택할 것인가? 부모는 딸에게 뜻을 물었고 처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밥은 동쪽 집에서 먹고, 잠은 서쪽 집에서 자면 안 되나요?.”]

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백과전서 중에 하나인 《태평어람(太平御覽)》에나오는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이란 말의 기원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부와 명예를 다 얻고 싶은 인간의 욕심을 잘 나타내고 있지요. 저도 이 처녀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의미는 약간 다르지만요. 저의 해석은 “음식은 동양식(한국식)으로 먹고, 주거는 서양식으로 한다.”입니다.

1. 동가식/ 밥상을 다시 차려라!

1) 한식의 재평가

이제 우리의 식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가 왔습니다.

경제개발시대에 가난해서 먹었던 푸성귀나 잡곡밥이 오늘날에는 웰빙식품으로 대우받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컬한 일이죠.

우리의 음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체격은 커졌으나 체력은 약해지고, 비만과 고혈압, 심장질환, 알레르기 같은 면역성질환, 당뇨 같은 소모성질환, 암 같은 중증질환, 기타 희귀질환 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예를 들면, 비만 등 성인병치료에 드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아서, 근본적인 대책은 식생활을 바꾸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물론 먹는 것 외에도 지나친 운동 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나 오염, 약물남용 등의 중요한 다른 원인들이 있지만 일차적으로 무엇을 먹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스턴트식품은 편리하고, 맛있어 먹기 쉽지만 높은 칼로리와 각종 첨가물, 그리고 중독성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다시금 한식 식단이 주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가공식품이 아닌, 무공해 자연식재료로 만들어진 최고의 건강식이라는 것이죠.

(물론 한식도 불량식재료나 고칼로리 식품이 있고, 과식하면 칼로리 과잉섭취 문제가 될 수 있다.)

(김치를 대하는 외국인의 태도 변화, 갈비, 삼겹살, 삼계탕, K-디져트/ 팥빙수 미숫가루)

2) 한방적 식단

여기서 한방적인 식사를 생각해 봅니다.

한방적인 관점에서 보면, 음식물을 영양소로만 보지 않고, 기미(氣味)로 평가합니다. 네 가지 성질과 다섯 가지 맛이라는 것인데(四性 五味), 찬 성질의 음식과 따뜻한 성질의 음식, 그리고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을 말합니다. 음양오행이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은 몸을 덥혀주고, 찬 성질의 음식은 몸의 열을 식혀줍니다. 예를 들면 계피, 생강은 따뜻한 성질이고 팥, 메밀은 차가운 성질입니다.

맛도 작용이 다르죠. ① 신맛은 땀이나 소변을 억제하는 작용 ② 쓴맛은 설사를 일으키거나 화기를 꺼주는 작용 ③ 단맛은 피로나 긴장을 풀어주고, 기운을 보강해주는 작용 ④ 매운 맛은 기와 혈의 순환을 도와주고 식욕촉진 작용 ⑤ 짠맛은 기운을 가라앉게 하거나 물체를 부드럽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음식물은 하나하나가 다 이런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편벽되게 섭취하면 편벽된 성질만 일으키므로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즈음 녹황색 채소를 먹자, 등 푸른 생선이 좋다는 등의 색깔에 관한 주장들이 있는데, 한방에서는 오방색 즉,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흰색, 검은색의 다섯 가지 색깔의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을 권합니다. 이 다섯의 기본 색들은 오행의 배속에 따라 그 성질을 가진다고 봅니다.

말씀드리고자하는 요점은 필수 영양소 섭취에 더하여 [차고 더운 음식, 맵고 짠 음식, 색깔 등을 고려하여 균형 있게 먹자]는 것입니다.

3) 음식과 성격

한편, 음식은 성격형성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우선 동물의 세계를 봅시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은 그 공격성향과 수비성향으로 크게 다르죠. 성격의 형성에는 사냥의 과정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순하게 먹이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육식동물이 채식동물보다 포악하다는 점은 동의할 것입니다.

부부간에도 미운 마음으로 음식을 해 주면 반드시 먹고 탈이 난다는 어느 환자분의 말씀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또 이런 육식이나 패스트푸드 혹은 어떤 몇 가지 음식에 대한 지나친 편식도 문제입니다. 영양학적으로는 일부 영양소가 부족한 것이지만, 이것은 또한 성격적인 편향으로 이행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를 고집하는 자체가 그럴 뿐 아니라 그 편향된 음식의 고유한 성질에 의하여 성격적으로도 편향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참을성 없는 성격, 산만한 아이, 폭발적인 성격, 사회적 부적응의 성격, 신체적 허약아, 각종 알레르기 질환, 많은 질병, 심지어는 각종 암까지 이런 문제들은 음식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서가숙/ 입식생활의 필요성

산업화과정에서 제일 많이 변한 게 있다면 바로 부엌과 화장실이라고 할 것입니다.

천정이 시커멓게 그을린 연기 가득한 부엌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불 때고 밥하고 우물가에 쪼그려 앉아서 빨래하던 시절의 며느리들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지금도 산후 조리한다고 안하던 좌식생활을 한 산모나 친정어머니, 시어머니가 허리 어깨가 아파 치료받는 일이 많습니다.

양변기가 없을 때의 선조들은 발목이나 무릎이 아플 때 일을 보려면 얼마나 곤란했을까요? 특히 노년기에 퇴행성변화로 허리와 무릎의 관절이 나빠지면 방바닥에 앉고 서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의자와 침대 생활이 훨씬 수월하겠죠.

노년기에 퇴행성변화로 근골격계 질환이 많아지면 문턱 없고 계단 없는 아파트식 생활이 좋습니다. 잠도 침대가 더 편합니다. 일어나 앉고 서고 걷는 과정에 방바닥보다는 침대나 의자가 훨씬 수월하겠죠.

퇴행성질환들은 완치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조절할 수는 있습니다. 여기서 무릎과 허리에 좋은 자세와 운동을 소개할까요?

1) 바른 자세. 의자에 앉되 의자 깊숙이 앉아 허리를 곧추세워 똑바로 앉는다. (요통)

2) 의자가 높아 까치발이 되면 발바닥이나 종아리에 쥐가 잘 난다. (종아리 쥐남)

3) 목과 어깨의 통증. 컴퓨터 독서 뜨개질 스마트폰: 가끔씩 앉은 채 혹은 일어나서 허리와 무릎과 목과 어깨 스트레칭. 뒤로 재끼기, 접시돌리기, 비틀기, 매달리기, 털기, 흔들기, 두드리기.(목과 어깨의 통증)

4) 자전거 타는 동작, 또는 의자에 앉아 발 오르내리기 체조, 수영을 한다. (무릎 강화)

5) 뇨실금과 근력강화를 위하여 항문조이기 훈련을 자주 한다. (키켈운동)

6) 반신욕이나 전신욕이 근육과 관절을 풀어준다. (목욕)

7) 아침요통; 칼잠으로 허리꼬임, 무릎사이에 쿠션이용. (아침요통)

8) 숙면은 건강의 시작. 잠의 깊이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함. 햇빛 땀 웃음 호흡 (잠)

9) 과도한 운동은 건강의 독, 활성산소는 노화를 촉진, 심장질환자 주의, 관절, 관절통 유발 (활성산소)

3. 동가식 서가숙의 생활

요즘 한옥이 유행인데 내부의 주방이나 욕실은 서양식으로 하지 않던가요? 동가식서가숙 건강법의 요체는 일상생활 속에서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건강에 도움이 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1) 가정식 백반을 위주로 하되 너무 짜거나, 맵지 않게, 곡식만을 편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스탄트 음식, 패스트푸드를 없애거나 최소로 줄이고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것입니다. 식사중의 대화, 천천히 먹기 필요합니다. [담백한 식사]

2) 의자와 침대와 양변기를 이용하여 자세와 동작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합니다. 쪼그려 앉는 동작이나 좌식생활을 되도록 피합니다. [관절보호]

3) 동쪽에서 먹고 서쪽에서 잘려면 걸어야겠죠? 필연적으로 매일매일 운동을 하게 되겠군요. 또 먹고 바로 잘 수 없겠네요. [규칙적인 운동]

4) 또 동쪽 집 이야기를 서쪽 집에 가면 완전히 잊어야겠죠? 스트레스를 받아도 바로바로 놓아버려야 합니다. 동쪽에서는 동쪽 일에만 최선을 다해 즐겁게, 서쪽에서도 서쪽 일에만 최선을 다해 즐겁게. *스트레스 해소 방법/ 노래. 근육이완, 명상 [스트레스 조절]

5) 동쪽 집과 서쪽 집은 문화가 완전 다를 텐데 그 다름을 수용하면 그만큼 세계가 넓어지겠네요. 하나만 고집하지 않고 현실을 있는 대로 받아들입니다. [긍정적인 생각]

6) 두 집 살림을 하려면 머리를 많이 써야 합니다. 너무 단조로운 생활보다 변화있고 두뇌활동을 많이 하는 생활을 하니 두뇌건강에도 좋겠네요. [두뇌건강]

7) 은퇴 후에도 부부가 종일 같이 있으면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각자가 자기생활과 일정을 가집시다. 마음만은 동가식서가숙입니다! ^^ [자기 계발]

*2020년 65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함, 노인인구 천만 명

*한국인의 나이: 남78세, 여85세, 평균82세/ 지금 태어나는 아기는 기대수명 120세

*라파마이신/ 노화억제로 140세까지 수명연장이 가능/ 노화방지 수명연장 항암작용 당뇨치료 두뇌활성 기분전환 노르에피네피린 효과

8) 최고의 건강의 비결: 스텐포드 의과대학의 캐네스 펠레티에 교수는 표본이 될 수 있는 정도로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건강의 비결을 조사했습니다. 처음에 그는 건강의 조건이 돈, 식사습관, 운동 같은 물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펠레티에 교수는 말합니다.

“건강의 핵심 요소는 [마음가짐]이다. 특히 사람들을 진실하게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다.”

이상입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작성일
  •   :  2014-08-22
  • 보   도
  •   :  과천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