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복(五福)이 뭐죠?
다섯 가지의 복(五福)이 뭐죠? 안양 관악로터리클럽 전 회장/ 보화당한의원 원장/ 경해 김덕종 언젠가 저희 클럽 주회의 스피치 시간에 한 회원께서 “이(齒)가 오복(五福)의 하나인데, 요즘 이가 나빠 그 하나를 잃었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럼 나머지 오복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는데, 그 다섯 가지를 정확하게 아는 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다음 주에 ‘오복’에 대하여 스피치 하라고 말입니다. 이 원고는 그때 스피치 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인간이 세상에서 추구하는 공통된 소망이 행복이며 구체적으로 말하면 부귀와 건강이라고 할 때, 오복은 이런 것들을 망라해서 큰 복 다섯 가지를 묶어서 부르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다섯 가지 복’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고전에는 실제로 오복이라는 용어가 있었습니다. <서경(書經) 홍범편>편에 보면 다섯 가지 복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1.수(壽) -장수 2.부(富)-재물 3.강녕(康寧)-몸과 마음의 건강 4.유호덕(攸好德)-덕을 닦음, 배품 5.고종명(考終命)-자연사를 이룸(考). 그야말로 고고한 선비가 처음부터 끝까지 깨끗한 삶을 추구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또 다른 편인 <서경 통속편>의 다섯 가지 복은 약간 다릅니다. 1.수(壽)-장수 2.부(富)-재물 3.강녕(康寧)-건강 4.귀(貴)-명예 5.자손중다(子孫衆多)-가족. 통속편이니 이것은 다정다감한 서민들의 인간적인 희망을 담은 염원인 듯 합니다. 자손이라는 가족개념이 나타난 거죠. 고전에 나타난 다섯 가지 복이란 먼저 장수, 오래 사는 것이 제일이요, 그 다음이 부, 재물을 쳤으며 건강은 세 번째였습니다. 이 셋이 충족이 되면 명예나 덕 혹은 편안한 죽음이나 자손의 번창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어려서 어른들에게 아기가 많아 창호지가 숭숭 뚫리는 집이 번창한다고 들었습니다. 또 옛날 사람들은 재물이 먼저고 명예는 그 다음으로 여겼으므로 한자에도 부귀(富貴)라고 했지 귀부(貴富)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부가 있으면 귀함은 따라온다고들 하지요. 고전을 떠나서 근래 일러오는 <민간오복>은 이렇습니다. 1.치아가 좋을 것(食)-건강 2.자손이 많을 것(子孫)-가족 3.부부해로(偕老) 할 것-부부 4.손님접대 할 것이 있을 것(富)-재물과 친구 5.명당에 묻히는 것(明堂)-사후안락. 여기서 치아를 오복에 넣는 것은 치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치아가 좋아서 잘 먹고, 먹는 즐거움을 누리며 건강할 것을 이른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사회의 변화에 따른 <현대오복>도 있었습니다. 1.건강(健康) 2.배우자(夫婦) 3.경제력(富) 4.친구(友) 5.하는 일(事). 여기서는 부부해로가 두 번째로 올라온 것과 ‘일’하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하겠습니다. 고전에 나타나는 오복과, 근래에 추구하는 오복이 약간은 다릅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OECD국가의 평균을 넘는 79.1세인 지금, 장수는 이미 이뤘으므로 건강과 가족을 우선시 하는 가치관의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품위와 친구와 하는 일 등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입니다. 건강의 개념만 해도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19세기 중엽까지는 신체가 강한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정도의 인식이었으나 그 후로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심신개념이 생겨났습니다. 20세기 중반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이 건강이라는 생활개념으로 바뀌었으며, 20세기 후반에는 육체와 정신의 건강 외에도 사회적인 적응상태까지 고려하는 개념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다섯 가지 복이란 무슨 학술적인 개념은 아니고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추구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상적인 행복의 조건이라고 봅니다. 우리 로터리언들은 <현대오복>에서 보면 이미 건강하고, 가족관계가 원만하고, 최소한의 경제력을 갖추었으며, 세계 곳곳에 많은 로터리 친구들이 있을 뿐 아니라 ‘하는 일(事)’도 최고의 가치인 ‘봉사(奉仕)’를 하고 있으니, 다섯 가지 복을 다 누리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 작성일
  •   :  2008-07-26
  • 보   도
  •   :  총재월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