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 볼까?
살을 빼 볼까?
안양 보화당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김덕종

비만은 질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5년 전만하여도 비만치료라는 말이 생소하였으나, 이제는 초등학교어린이들도 다이어트를 할 정도로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비만의 진단과 치료는 미용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꼭 해야 는 것이다.
1. 비만의 임상적 분류
①<소아비만>
어린이의 비만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환자로 남게 되는 비율이 높아 그 폐해가 크므로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비만은 특히 과자,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 과식, 운동부족 등이 그 원인이며 이때 몸에 밴 습관이 평생토록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 특별한 지도가 필요하다.
최근 국내에서도 학교 안에 탄산음료 자판기를 없앤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지나치게 다이어트를 하면 성장이 저하되고, 반대로 비만을 방치해도 성장이 저해될 수 있으며 각종 성인병을 불러 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선에서 성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소아비만 치료의 요점이라 하겠다.
②<마른비만>
어떤 경우에는 체중은 정상인데 체지방의 비율이 높아서 고지방의 상태로 판정을 받기도 하는데 이를 마른 비만이라고 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지방의 비율이 높은 체질을 타고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운동을 전혀 안하고 과식 혹은 음주를 즐기는 분들에게서 나타난다. 특히 중년을 넘긴 주부들에게서 주의를 요한다.
근육의 절대량이 부족하고 살은 거의 지방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인 비만치료에 준하여 체지방을 줄이는 치료를 하면서도 반드시 근육을 늘리기 위한 근육운동을 병행하여야 한다. 반대로 체중이 조금 과체중이라도 근육의 비율이 높고 지방이 적은 경우는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③<부분비만>
나이를 먹으면 호르몬의 변화로 인하여 지방의 비율이 많아지면서 체형이 변화라는 데 대부분 복부가 팽창하면서 처지는 경향이다. 또는 오래 앉아서 일하는 탓으로 종아리나 대퇴부가 굵어지며 팔을 많이 쓰는 경우엔 어깨나 팔이 긁어지기도 한다. 부분비만은 지방분해침과 부항, 침, 한약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지방이 줄어도 피부가 늘어지지 않는 게 장점이다.
복부비만 중에는 내장지방의 레벨이 높은 분들이 문제인데, 복강 안에 지방이 많아서 이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미용도 분제지만 건강을 위해서 꼭 치료해야 한다. 간혹 복부의 둘레는 별로 크지 않은 데 복부비만이라고 주장하는 분들 중에는 힙이 작아서 상대적으로 배가 커 보이는 체형도 있으나 이런 경우는 복부비만이라고 할 수 없다.
④<산후비만>
임신 중에는 태아의 발육에 따라서 체중이 13~20kg정도 늘었다가 분만 후 6개월까지 원래대로 회복되는 것이 정상이다. 한국인의 산후비만은 한국식 산후조리법에서 기인한다는 설도 있는데, 지나치게 움직이지 않고, 과식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산후비만을 치료하려면 시기적으로 수유가 끝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수유 중에는 비만치료를 금한다. 수유를 하지 않더라도 산후1개월은 안정하고 회복을 한 다음에 체중조절을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
⑤<고도비만>
체지방의 비율이 여자 40%이상 남자 30%이상이 되면 이를 고도비만이라고 부른다. 1단계 경계비만, 2단계 비만에 이어 3단계 고도비만은 비만의 말기증세라 할 수 있으며, 비만의 모든 구조가 완고해져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이는 생활습관에서 운동량이 절대 부족한 상태, 영양의 과일섭취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음을 뜻한다. 당연히 굳어진 습관을 고치기 어렵고, 체중을 줄이기 더 어렵다. 따라서 경증의 비만환자보다 굳은 결심을 하고 배가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 치료 의지를 상실하고 포기하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

2.비만치료 시 주의사항
①<한방치료>
침과 부항치료를 비롯한 한방비만요법은 배에 포만감을 일으키고, 식욕을 약간 떨어뜨려 다이어트를 도와준다. 한편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지방의 연소를 자극하는 등 체지방 조절 중추를 자극한다. 침 치료는 1주에 2~3회 정도 1시간씩 시행하며 복약은 1일 2~3회씩 한다.
그리고 매일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권한다. 이렇게 하여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주에 1.5kg정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감량하고저하는 목표량에 따라서 기간을 정하여 치료하고 치료기간동안 생활 습관을 바꾸도록 지도한다.
②<운동요령>
살이 잘 빠지는 운동은 단연 걷기다. 단 산보를 해서는 빠지지 않고 경보의 수준으로 빠른 걷기를 해야 한다. 시속 6km 정도. 이렇게 빠른 걸음으로 40분 정도부터 지방분해가 시작되므로 빠를 걷기를 1시간 이상 매일 해야 지방감량에 도움이 된다.
주의 할 점은 중간에 멈추면 살이 안 빠진다는 것이다. 반드시 1시간여를 쉬지 말고 열심히 걷기 바란다. 근육운동은 그 다음의 문제다. 일단 이렇게 유산소 운동을 1시간씩 꼭 병행해야 한다.
③<과일도 살찐다.>
“저는 고기는 하나도 안 먹는데도 살이 쪄요... 과일밖에 안 먹는데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것은 황당한 얘기다. 고기를 먹어야 살이 찌는 게 아니다. 그게 뭐든지 간에 “과식”을 하면 살이 찌는 것이다. 황소나 코끼리가 풀만 먹고도 살이 찌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식물의 열매는 칼로리가 많이 저장되어있어 과식하면 살찌기 쉽다.
보통 크기의 귤 3개, 사과 2개, 포도 반송이, 빵 1개는 가득담은 한공기의 밥과 같은 량의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보통 크기의 과지 1봉지는 2공기의 밥과 같은 칼로리다. 고 칼로리의 음식을 피하는 것, 저칼로리의 음식도 과식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④<요요현상>
만약 살을 뺐는데 1~2년 후에 다시 체중이 조금 늘었다면, 이것은 요요현상인가? 아니다. 그것은 관리를 잘 못해서 맨 처음 살이 찌듯이 다시 체중이 는 것이다. 요요는 강제적으로 살을 뺀 후에 스프링이 튀어 오르듯 빠지자마자 바로 예전 체중 이상으로 반등하는 것을 말한다. 대개는 운동은 하지 않고 무리하게 금식을 진행한 결과로 금식 후에 나타난다.
그래도 한방요법은 완만하게 빠지는 한편 요요현상이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하겠다. 운동하면서 한방요법으로 서서히 감량하고 다이어트와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어 준다면 아마도 최상의 치료법이 될 것이다.*
  • 작성일
  •   :  2008-02-22